아버지가 약 6개월 전 당뇨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공복혈당 수치는 300, 당화혈색소 수치는 9였습니다. 아버지와 가족들은 당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입이 마르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는 등의 당뇨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뇨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당뇨를 초기에 잡기 위해서 노력하셨고 현재는 공복혈당 8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당뇨 초기에 잡는 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당뇨를 진단받다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으니 병원에서 당뇨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뇨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죠. 그래서 아버지께서 의사한테 약을 안 먹고 당뇨를 조절하면 안 되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안 된다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일단 약을 복용하면서 체중 감량, 식단 조절, 운동을 병행하여 약을 차차 줄이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당뇨 걸린 원인
아버지의 경우에는 일을 하면서 간식으로 빵을 거의 매일 잡수셨습니다. 그리고 식후에 달콤한 믹스 커피는 필수였죠. 야식으로 치킨이나 피자를 드시는 것도 즐기셨습니다. 이런 식습관을 가졌다 보니 혈당이 계속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당뇨병이 온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 몸무게는 103kg였으니 당뇨가 안 오는 게 더 이상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마디로 과도한 음식물, 특히 단것을 많이 섭취하여 체중이 늘어나고 비만이 생겨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높은 상태였던 겁니다.
당뇨 증상
아버지는 당뇨 증상을 못 느끼셨습니다. 증상이 있었더라면 당뇨가 있다는 것을 더 빨리 알 수도 있었을 텐데 전혀 증상이 없었는데요. 혈당이 많이 높지 않은 경우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기도 한다고 하네요. 당뇨 증상에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보시죠.
심한 갈증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을 눌 때 포도당이 같이 빠져나갑니다. 이때 수분을 끌고 나가서 소변을 누는 횟수와 양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됩니다.
소변량 증가
수분이 부족해서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소변을 많이 봅니다.
음식 섭취량 증가와 피로감
수분과 마찬가지로 몸에서 이용되어야 할 영양분이 빠져나가서 음식을 많이 먹어도 또 배가 고픕니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영양분이 ㅜ부족해서 피로감을 쉽게 느낍니다.
체중 감소
음식을 잘 챙겨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합니다.
그 외 당뇨병의 증상
눈 침침함, 손발 저림, 여성의 경우에는 질 소양증(질이 가려운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당뇨 수치
당뇨로 진단받는 수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복혈당: 125 이상
식후혈당: 200 이상
당화혈색소: 6.5 이상
당뇨 초기 잡는 법
혈당 조절하려면 무조건 단 거 끊고 풀만 먹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아버지의 경우에는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드시고 싶은 것 다 드셨습니다. 빵도 드시고 믹스 커피도 드시고 기름진 배달 음식도 드셨습니다. 그렇다고 이 음식들을 하루에 다 드셨다는 건 아닙니다. 정말 먹고 싶을 때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먹는다는 거죠.
중요한 건 움직이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냥 살랑살랑 걷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숨이 차고 땀이 나야 합니다. 하루에 만 보를 걸어도 땀이 나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고 노동입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식후에 1시간씩 걸으시면 좋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 하고 나서는 꼭 동네 한 바퀴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계단 오르기 정말 좋습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혈당이 조절되었습니다. 약은 가장 약한 걸로 복용하였습니다. 6개월 만에 혈당 수치는 80, 당화혈색소 수치는 6.5가 되었고 살도 10kg가 빠져 103kg에서 93kg가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혈당이 잘 관리된 걸 보고 놀라셨습니다. 약을 약하게 지어서 드릴 테니 드시고 조금 더 지켜보다가 당뇨 약을 끊어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결론
드시고 싶은 거 조금씩 드시되 활동량을 최대한 늘리시길 바랍니다. 식후에는 무조건 30분 이상 걸으시고 매일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특히 계단 오르기가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무릎 관절을 위해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고요. 당뇨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운동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모두들 당뇨 잘 극복하시고 건강한 삶이 되시기를 항상 응원합니다.